서울 지하철 타고 여행 - 홍제 폭포, 안산 봉수대

홍제동에 폭포가 있다고? 가까운데 구경가 볼까? 하고 오후 3시가 넘어서 집에서 나서 봅니다. 

해가 긴 여름이라 안산 봉수대도 충분히 올라가 볼 수 있을 듯해서 안산 봉수대 먼저 등산하고 홍제 폭포까지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자연의 여유를 느끼고 싶으시면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려요.

 

 

홍제 폭포, 안산 봉수대 가는 길

안산은 서대문구의 대표적 산으로 올라갈수 있는 길은 여러 곳입니다. 

3호선 독립문역이나 홍제역에서 많이들 올라오시고, 신촌역에 내려 연세대 뒷길로도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인왕산과 연결된 무악재 하늘다리로 인왕산을 거쳐 오시는 분도 있는 듯합니다.

 

저희는 안산 봉수대를 먼저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홍제 폭포를 들르는 코스로  2호선 홍대입구역에 내려 버스(163번, 110A)를 타고 서대문구청에서 내렸습니다. 

혹시 홍제 폭포를 먼저 갔다가 안산에 오르시려면 서대문구청에서 1개 정류장을 더 가서 동신병원에서 버스 내리면 바로 홍제 폭포로 갈 수 있습니다. 홍제 폭포에서 연희숲속쉼터로 올라가시면 안산자락길과 연결됩니다. 

<서대문구청-안산봉수대-연희숲속쉼터-홍제폭포>

 

안산 봉수대

 

안산은 295m 높이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큰 나무들이 많고 숲이 우거져 가까운 도심에서 가볍게 등산하고 싶을 때 오르기 딱 좋은 산입니다. 

 

서대문구청 버스정류장- 언북중학교 길- 안산자락길- 황톳길- 메타세쿼이아숲- 안산봉수대까지 천천히 걸어 약 50분 정도 걸려 봉수대가 있는 안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등산이 부담스럽거나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안산 자락길을 따라 걸으며 숲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맨발로 황토밟기 체험을 할 수도 있도록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고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숲으로 이어진 길은 데크로 되어 있어 어르신들과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안산자락길 -황토길>

저희는 안산 봉수대 쪽으로 등산길 따라 올라갔습니다. 등산길은 계단과 흙길로 되어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나무들이 어우러져 시원한고 깨끗한 공기가 너무 상쾌했습니다. 

<안산-메타세콰이어 숲>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도중 숲 속쉼터, 약수터 등 쉴 곳이 잘 마련되어 있고, 숲길을 돌아갈 때마다 산아래 아파트 단지들도 보이고 인왕산 쪽 바위와 성곽도 보여 지루할 틈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볍게 30분 정도 오르막길입니다. 살짝 땀은 나지만 큰 나무 사이로 그늘이 시원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기분 좋게 올라갔습니다. (약수터는 음용금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마실물은 각자 챙겨 오세요!) 

<안산 헬기장-안산약수터>

<안산 봉수대 오르는 길>

헬기장이 보이면 바로 코앞이 봉수대입니다. 

<안산 정상 -안산봉수대>

안산 정상 295m 안산봉수대입니다. 

정상에 올라서니 서울이 한눈에 다 보이더라고요. 남산, 송파 롯데 타워, 아차산, 바로 옆 인왕산, 여의도 한강 , 그리고 홍제동 산길 사이를 따라 북쪽으로 보면 북한산 고양까지 안산정상이 서울 뷰 맛집이더라고요. 

남산타워나 롯데타워 정상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뷰를 가진 곳입니다.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30여분 등산길 올라 이런 멋진 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안산 봉수대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안산정상으로 올라오는 길이 여러 갈래입니다. 내려다보니 인근에 서대문 형무소와 독립문도 보이고, 인왕산과 연결된 무악재 하늘다리도 보입니다. 안산 안내 지도와 서대문구 명소 지도를 다운로드하여 어느 길로 오는 게 좋은지 한 번 살펴보세요. 

 

 

홍제 폭포, 폭포 카페

안산 자락길에서 연희숲 속쉼터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예쁜 정원과 허브들을 볼 수 있고  물소리가 콸콸콸 들립니다. 

물이 흐르는 길을 끝에서 물레방아를 만날 수 있는데 홍제천으로 이어집니다. 서울 내부순환도로 아래 홍제천 갓길을 따라 멋진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쉼터에서 바라보면 정면에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홍제폭포는 인공폭포로 조성된 것인데요, 홍제천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안산과 폭포 그리고 홍제천

뿐만 아니라 백로, 새끼 오리를 키우는 엄마오리, 오리가족, 큰 잉어, 작은 물고기들.... 도심 속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홍제폭포>

 

<홍제천-물레방아-오리가족>

 

홍제 폭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폭포카페가 서대문구 핫플입니다. 가족들 연인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북카페에 마련된 책도 보고 너무 멋진 쉼터입니다. 

폭포카페는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는 듯 수익금이 장학금으로 지원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폭포카페를 이용하면 바로 옆 공영주차장 30분 무료라니 가족들과 나들이 오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이 있으니 꼭 와보시기 바랍니다. 

<홍제폭포 폭포카페>

 

<홍제폭포 오리가족>

 

 

서울 지하철 타고 여행 -남한산성 1코스